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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집에 도착했는데 '왜 화장실 가고 싶어?' 착각하더라" 생활고 고백

파이낸셜뉴스 2025.10.21 15:04 댓글 0

사진=채널A '절친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사진=채널A '절친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파이낸셜뉴스] 걸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데뷔 전후 겪었던 생활고에 대해 털어놓았다.

바다는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4인용 식탁'에 S.E.S 멤버 유진, 가수 브라이언과 함께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돌아봤다.

바다는 이날 방송에서 "어린 시절엔 수영장이 있는 사립유치원에 다닐 정도로 형편이 좋았지만, 아버지가 아프시면서 집이 완전히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아버지가 6개월 후에 돌아가신다고 했다"며 "약값이 너무 비싸 약도 제대로 못 사고, 결국 시골로 내려갔지만 그곳에서도 전세 사기를 당해 조립식 주택에서 살게 됐다"고 했다.

바다는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가수의 꿈을 꾸며 안양예고에 진학했다. 그는 "예고 학비가 비싸다 보니, 부모님이 원서 쓸 때 말리고, 붙었을 때도 말렸다"고 전했다. 이어 "한 번도 부모님의 뜻을 거스른 적이 없었는데 그것만은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며 "1등 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대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바다의 학비를 벌기 위해 그의 아버지는 결국 밤무대에 오르기로 했다고 한다. 바다는 "판소리를 하셨던 아버지가 비닐팩에 도포를 싸서 갓을 들고 나가셨다"며 "몸이 아프신 와중에 무대에 나가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짚신을 신고 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나는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데뷔 이후에도 생활고는 끝나지 않았다. 바다는 "명절에 매니저가 집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다"며 "제가 '여기서 내릴게요'하니까 매니저가 '왜 화장실 가고 싶어?'라고 하더라. 집이 조립식으로 되어 있어 화장실인 줄 알았던 것"이라고 했다.

바다는 1997년 걸그룹 S.E.S의 리드보컬로 데뷔해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너를 사랑해', '꿈을 모아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세대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다는 2002년 S.E.S.가 해체한 이후에도 솔로앨범을 발매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고, 뮤지컬 배우로도 인기를 끌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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