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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몰이' 국중박, '빛삭'한 사진 뭐길래…방시혁 사진 올렸다가 비판

파이낸셜뉴스 2025.10.04 04:59 댓글 0

사기적 부당거래 의혹으로 출국금지 방시혁…업무협약 체결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1일 유홍준 관장과 방시혁 <span id='_stock_code_352820' data-stockcode='352820'>하이브</span> 이사회 의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가 비판이 일자 지난 2일 삭제한 게시물. &#x2F;사진&#x3D;최이삭 X 캡처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1일 유홍준 관장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가 비판이 일자 지난 2일 삭제한 게시물. /사진=최이삭 X 캡처

[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진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커지자 하루 만에 사진을 삭제했다. 방 의장은 사기적 부당거래 의혹으로 당국에 의해 고발돼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다.

온라인에는 국가 기관이 공식 채널에 방 의장의 사진을 노출한 게 적절한가를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일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문화유산과 대중음악을 연계한 뮷즈(뮤지엄+굿즈) 개발과 해외 진출 추진을 한다는 내용으로 MOU를 맺었다며 유홍준 관장과 방 의장이 환하게 웃는 사진을 공식 계정에 올렸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이 올린 사진에 “국가기관이 범죄 혐의자를 홍보한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 특정 기업 총수 이미지 세탁에 이용됐다”는 댓글이 달렸고 지난 2일 해당 사진은 조용히 삭제됐다.

K팝 칼럼니스트 최이삭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누구는 초코파이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는데, 누구는 천문학적인 금액 사기 혐의로 출국금지까지 당하고도 국가의 가장 ‘높은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영예로운 곳에서 귀빈 대접받으며 차관급 기관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진을 찍는다"면서 "과연 돈과 권력이 정의인 나라답다”고 비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1일 유홍준 관장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 &#x2F;사진&#x3D;하이브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1일 유홍준 관장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하이브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의 사진 게시를 비판했다.

'하이브 방시혁 사진 올렸다가 처맞고 사진 내린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제목과 함께 "정말 사람들을 개돼지로 보는 거 같다. 하이브랑 협업한다며 초청해서 박물관도 둘러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엔 국립중앙박물관의 SNS 게시글을 캡처한 사진은 물론 유 관장이 방 의장과 함께 박물관 전시관을 둘러보는 사진들이 있다.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경제사범에게 너그럽다. 출국금지인 범죄자랑 뭘 하겠다고", "국가기관이 지금 출국금지 내린 경제사범한테 뭐하는 거냐"라고 비난했다.

유 관장과 방 의장이 서울대 미학과 동문이라는 점을 짚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국가기관 아닌가. 아무리 학연에 미쳐도 주식사기에 출국금지 당한 사람이랑 뭘 하겠다는 거냐"고 꼬집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 계획이 없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뒤 전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게 해 약 190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한국경제인협회 제주 하계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 고발이 결정된 뒤 강연을 취소한 바 있다. 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지난 8월 출국금지 조처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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