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마비스 공동설립자 제프리 저린 인터뷰
“가상자산 등 웹3 게임 개발사들 플랫폼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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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 공동설립자. 사진=임상혁 기자 |
[파이낸셜뉴스]
“제 이름은 ‘제프리 김 저린(Jeffrey Kim Zirlin)’이고, 한국 이름은 ‘김지호’입니다. 미국에서 자랐지만 어머니가 한국 분이셔서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달 2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2025)’에서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 공동설립자를 만났다. “안녕하세요”라며 짧은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배우자도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설립된 스카이마비스는 ‘P2E(Play To Earn)’ 게임의 대표 격으로 알려진 ‘엑시 인피니티’와 게임 특화 블록체인인 ‘로닌(RON)’을 개발했다. P2E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코로나19 유행 당시 흥행했지만 종식 이후 시장이 잠시 얼어붙은 상황이다. 저린은 이를 로닌을 플랫폼화해 돌파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로닌 안에 다양한 게임들이 있고, 강력한 커뮤니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크립토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 하는데, 로닌을 통해 만들고 싶어 한다”며 “이에 특정 게임 스튜디오나 개발사에 투자, 퍼블리싱, 자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로닌을 ‘웹3 게임업계 닌텐도’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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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 공동설립자가 지난달 2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2025)’에 위치한 로닌 부스에서 자사의 P2E(Play to Earn)' 게임인 '엑시 인피니티' 캐릭터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임상혁 기자 |
다음 프로젝트는 엑시 인피니티의 캐릭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개발이라고 밝혔다. 현재 6개월 정도 개발이 이뤄졌으며, 아직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저린은 “2021년보다는 아니지만 엑시 인피니티는 아직도 강력한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60만명의 이용자가 있다”며 “P2E 시장이 다시 성장하려면 ‘혁신’이 필요하다. 현재 MMORPG를 개발 중인데, 그동안 배운 모든 교훈을 집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린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여러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한국은 게임과 크립토 모두에 대한 애정이 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IP와 캐릭터 중심 시장이기 때문에 엑시 인피니티 캐릭터들이 사랑받길 원한다. 곧 나올 MMORPG가 한국 유저들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2021년에도 엑시 인피니티만의 K팝 그룹을 만든 것이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은 K팝 그룹이나 버추얼 아이돌과 협력하고 싶다. 엑시 인피니티 이용자들 다수가 K팝에 열광하는 동남아시아, 남미에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일 것”이라며 “특정 브랜드와 협업해 엑시 인피니티 캐릭터에 입히는 옷, 장신구 등을 출시하거나, 게임 내 광고 기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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