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에 핸즈프리 시스템 적용
연내 출시…북미·中 이어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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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명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디지털비즈니스총괄 상무가 1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퍼크루즈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한국GM 제공 |
한국GM이 자동차 업계 최초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의 연내 국내 도입을 공식화했다. 핸즈프리 주행보조 기술이 현실화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다. 제너럴모터스(GM)가 슈퍼크루즈를 도입한 시장은 북미,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국내 시장의 전략적 중요도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국GM은 1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코엑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4·4분기 출시 예정인 캐딜락 모델을 시작으로 슈퍼크루즈를 적용하고, 향후 GM의 다른 브랜드로의 확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운전 보조 기술과 비교해 슈퍼크루즈가 갖는 가장 큰 차별성은 운전대에서 두 손을 완전히 뗀 상태에서 주행을 돕는다는 점이다. 일정 시간 운전대에 손을 올려두지 않으면 경고하거나 보조기능을 중단하는 것과 달리 양손을 완전히 놓더라도 차량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도로를 달린다는 얘기다. 특히 방향지시등을 넣으면 차선을 변경해 주는 것을 넘어, 앞차의 속도가 느릴 경우 스스로 추월해 다시 원래 차선으로 돌아오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때 차량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DMS)을 통해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전방을 주시하는지 관찰한다.
윤명옥 한국GM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실제로 테스트 차량으로 슈퍼크루즈를 이용해 왕복 100km의 거리를 주행했을 때, 핸들을 잡은 것은 전체 주행 중 약 10% 정도에 불과했다"며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처음 경험했을 때 느꼈던 경이로움보다 훨씬 더 놀라웠다"고 전했다.
다만 보조기능인 만큼, 사고가 났을 시 책임은 운전자가 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미 소비자들이 누적 8억7700km의 주행거리를 슈퍼크루즈를 활용해 달리는 동안 이 기능으로 인한 직접적 사고는 없었다는 것이 한국GM의 설명이다.
슈퍼크루즈는 2만3000km에 달하는 국내 모든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에서 활성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GM은 약 100억원을 국내에 투자, 정밀 도로 지도를 제작하고, 데이터 서버를 만드는 등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는 설명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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