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웨스트레이크 개점 2년
K푸드·팝업 등 체험 매장 강화
하루 평균 5만명이 찾는 국민몰
中단체 관광객들 발길도 이어져
내년말 누적매출 1조 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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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점 2주년을 맞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팝업 행사장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년만에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넘보며
롯데쇼핑 글로벌 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 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K리테일의 새 표준'을 완성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은 해외 사업의 중장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이 하노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2500만명을 돌파했다. 개점 2년만에 하루 평균 5만명이 찾는 하노이 최고의 쇼핑몰로 부상한 것이다. 매출 역시 1년차였던 지난해 말 누적 3000억원에서, 올 상반기는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넘기며 초고속 성장 중이다. 이 기세면 2026년말에는 누적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23년 9월 22일 하노이의 부촌인 서호 지역에 공식 개점한 초대형 복합 상업 단지로, 롯데만의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역량을 총결집했다. 외국계 쇼핑몰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국민몰의 위상을 뛰어넘어 '탈(脫) 베트남급' 쇼핑몰로 성장 중이다. 실제 올 여름 휴가 성수기 시즌에는 대규모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길까지 줄을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이 일상인 현지 문화를 파고들어 '프리미엄 미식 성지'로도 입지를 굳혔다. 인기 K푸드 및 전국 로컬 맛집을 대거 유치해, 외식 수요를 공략한 결과다.
개점 초기 52개였던 '상권 최초' 매장은 현재 64개까지 확대됐다. 전체 230여 브랜드 중 상권 최초 브랜드 구성비는 무려 30%에 이른다.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기프트 팝업을 통해 연말을 만끽할 '하노이 지역 최대 축제의 장'을 조성한다. 10월 1일부터 한달 간은 세계적 인기인 라부부 등 한정판 피규어를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팝마트의 오피셜 IP 팝업'을 진행한다. 연말에는 프랑스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입생로랑 뷰티'와 협업해 제품과 체험이 어우러진 초대형 크리스마스 팝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운영중인 해외 점포에 대해 수년 전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 개편에 착수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은 개점 10주년에 맞춰 아르마니 뷰티 최초 유치 등 상품군 전체를 재조정하는 대규모 새단장을 지난해 완료했고, 롯데백화점 호치민점은 명품 매장 유치 및 호치민 최대 규모 골프 조닝 조성 등을 통해 '럭셔리 백화점'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롯데몰 자카르타점은 롯데 엘리, 광야, Korea 360 등 한국을 테마로 한 대형 테넌트 유치를 통해 자카르타 현지의 K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부지 물색 등 추가 출점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도 계속하고 있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 역량을 전 세계에 증명한 성공 사례"라며 "고객과 지역사회, 파트너사와 임직원이 합심해 앞으로도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복합몰로 진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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