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1000억원대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하한가 직행...DI동일 "우리도 피해자"

파이낸셜뉴스 2025.09.23 17:56 댓글 0

 이승우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단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승우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단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슈퍼리치와 금융 전문가 등이 공모해 1000억원 규모 주가조작을 벌인 종목이 DI동일이라는 의혹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했다. DI동일 측은 해당 사건과 회사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I동일은 전 거래일 대비 29.8% 하락한 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00억원대 주가조작이 이뤄진 종목이 DI동일이라는 보도가 이날 오후 1시께 나오면서 오후 내내 하한가에서 거래됐다.

DI동일은 지난해 대주주와 소액주주 연합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기업이다. 2023년 7월 출범한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의 'DI동일 소액주주연합' 단체가 설립되면서 소액주주들이 저평가 해소, 경영 투명성 강화 촉구, 전자투표 도입,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해왔다.

지난해에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DI동일은 지난해 11월21일부터 12월11일까지 주식매매가 정지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사건과 회사가 주가조작에 휘말린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태원 DI동일 대표는 이날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만약 당사가 피해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주가조작) 해당 사건과 무관하며, 불법 세력의 주가 조작과 관련한 피해자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의 소중한 권익 보호와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위해 관계 당국의 조사와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사건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