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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에너지, 글로벌 기업과 차세대 배터리 장비 '맞손'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0:05 댓글 0

어플라이드서 분사한 엘레베이티드
리튬메탈 기술 공동 개발 협약


김광일 <span id='_stock_code_378340' data-stockcode='378340'>필에너지</span> 대표(왼쪽)가 지난 19일 필에너지 본사에서 짐 쿠싱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 대표와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필에너지 제공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왼쪽)가 지난 19일 필에너지 본사에서 짐 쿠싱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 대표와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필에너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와 차세대 배터리용 리튬메탈 및 사전리튬화 음극 소재 장비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가볍고 더 많은 에너지 저장이 가능한 배터리 상용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초박형 리튬진공증착 부문 노하우와 필에너지의 정밀 레이저 가공 기술력을 결합, 차세대 배터리 시장 개화를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필에너지는 지난 19일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와 리튬메탈 배터리 장비 공동 개발 등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서 분사한 회사다.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는 반도체·롤투롤 진공 증착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쌓았다. 특히 배터리 핵심 소재인 초박형 리튬 필름을 주력 생산한다. 필에너지와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 간 협업은 차세대 전지용 리튬메탈 및 사전리튬화 음극재와 레이저 기술을 접목한 양산화설비 개발이 골자다. 리튬메탈 배터리 장점은 높은 에너지 밀도다.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로 주로 쓰이는 흑연 대비 리튬메탈은 10배 수준 용량을 지닌다.

리튬메탈은 리튬이온보다 훨씬 가볍고 작은 크기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충전 속도 또한 리튬이온 대비 빠르다. 현재 주를 이루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여러 장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점에도 안전성과 제한적 수명 등에 따른 상용화 걸림돌이 있다. 필에너지와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는 이번 협업을 통해 이러한 과제를 극복할 계획이다.

필에너지와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는 이미 여러 차례 기술 검증을 거친 상태다. 필에너지가 보유한 첨단 레이저 가공 전문성과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의 리튬메탈 박막 기술을 결합하는 데 공을 들였다. 2년 이상 협력한 끝에 양산 설비 공급이라는 결실도 눈앞에 두고 있다.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필에너지는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 고객 다변화를 이뤄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짐 쿠싱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 대표는 "엘레베이티드 머티리얼즈의 독자적 박막 제조 기술과 필에너지의 첨단 레이저 가공 전문성을 결합해 향후 예상되는 차세대 전지 GWh 규모 성장에 초박형 리튬을 리튬메탈과 흑연·실리콘 음극의 사전리튬화로의 적용을 효율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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