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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 재무부담 확대+PF우발채무 현실화 지속 전망"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2025.09.05 06:01 댓글 0

나이스신용평가 제공.
나이스신용평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건설사들이 지속되는 건설업황의 부진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신용도가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 11곳의 매출액은 47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이들 주요 건설사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KCC건설, HL디앤아이한라, 코오롱글로벌 등이다.

김창수 나신평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사업포트폴리오상 높은 주택 사업 비중 감안시, 신규 주택 착공 위축으로 당분간 매출액 감소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분양 누적에 따른 공사미수금 및 추가원가 발생에 따른 미청구공사 등의 증가 영향으로 건설사들의 매출채권 금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6월 말 매출채권 금액은 33조8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말 18조4000억원 대비 83.5%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채권 누적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심화로 주요 건설사들은 2022년 이후 현금 순유출 기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주요 건설사들의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마이너스(-) 8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6조원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즉 매출채권 회수가능성 저하에 따른 높은 운전자금 부담을 감안하면, 당분간 부진한 현금흐름으로 재무부담 가중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장기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PF우발채무 현실화 사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건설사들의 PF우발채무 금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18조8000억원이며 본 PF 10조1000억원과 브릿지론 8조7000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대출이 대부분 브릿지론 및 토지담보대출로 구성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PF우발채무 현실화 사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건설사들의 진행 사업장에서 연이은 안전사고 발생으로 안전 관리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안전관리 강화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 등 추가 비용 발생은 건설사들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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