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신약개발 MOU
AI로 오가노이드·유전체 분석해 난치병 치료제 개발 앞당겨
루닛, 미국 영상진단 서비스 기업 아큐민과 공급계약
3차원 유방 단층 촬영술로 유방암 정밀 진단
국내 의료 현장에서도 AI로 환자 생존율↑
"AI 경보로 중환자실 사망률 1000명당 1.5명→0.9명"  |
| 인공지능(AI)이 오가노이드 분석·이상 진단을 도와 신약 개발·의료 현장에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챗지피티 이미지 생성 |
[파이낸셜뉴스] 신약 개발·의료 현장에서 똑똑한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및 진단 분야에서 AI 활용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AI 기반 오가노이드(PDO)·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신약개발 초기 단계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보유한 AI를 기반으로 △오가노이드·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규 타깃 발굴 △환자 유래 PDO를 활용한 다양한 암종 약물 반응 분석 및 정밀 의료 기반 약물 스크리닝 △역분화 줄기세포(hiPSC) 기반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알츠하이머·타우병증 등 난치성 뇌 질환 후보물질 유효성 검증을 위해 협력한다.
진단 분야에서도 AI가 활약하고 있다. 최근 의료 AI 기업 루닛은 미국 전역에서 영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큐민과 3차원(3D) 기반 AI 유방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루닛 인사이트 DBT는 3차원 유방 단층 촬영술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 진단을 보조한다. 아큐민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정밀 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AI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치료 효율성과 생존율을 높이는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 원장은 필립스코리아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AI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김 원장은 "유방암 검진을 위해 촬영하는 '맘모그래피'는 판독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영상의학과 의사로서 컴퓨터 단층 촬영(CT)와 자기공명 영상(MRI), 초음파 등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다른 검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정확도 90% 이상인 흉부·유방 엑스레이 판독 보조 AI 솔루션을 도입해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는 것이 김 원장 설명이다.
김 원장은 "영상을 촬영하면 AI가 1분 안에 이상 점수를 분석하고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상 가능성이 높은 순서대로 환자 기록도 정렬한다"며 "아침에 출근하면 가능성이 높은 환자부터 살피고 낮은 환자들은 저녁에 살핀다. 급한 환자부터 빠르게 진단하기 때문에 판독 효율성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중환자실 환자 모니터링에 AI 기반 경보 시스템을 도입해 사망률을 1000명당 1.5명에서 0.9명으로 낮추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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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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