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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자본확충 잰걸음… 반년새 회사채 1조 육박

파이낸셜뉴스 2025.08.27 18:05 댓글 0

내달8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홈플러스發 건전성 리스크 대비


메리츠금융지주가 다음달 공모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이번 공모채 발행에 성공하면 올해 회사채 조달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다음달 8일 1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번 영구채는 30년물로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13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다. KB증권이 대표주관에 나서며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16일이다.

영구채 금리 밴드는 연 4.0%~연 4.5% 선에서 제시될 예정이다. 지난 4월 발행한 영구채 금리(연 4.7%) 대비 소폭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공모채 발행은 올해 4월과 5월, 8월에 이어 4번째로 4월부터 총 8400억원어치를 조달했다. 이번 조달 물량까지 성공하면 6개월간 회사채 발행물량이 약 1조원 규모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차환 목적이 강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9월 1990억원, 10월 340억원씩 순차적으로 회사채 만기일이 돌아온다.

회사는 수개월 사이 단기물 물량도 늘렸다. 지난 7월 23일 기준 만기가 1년 이내인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물 잔액은 41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26일 기준 5750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서 홈플러스가 기습적인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1조2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관련 기업대출 건전성 정도가 고정으로 분류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2022년 말 0%에서 올해 3월 말 23.3%로 증가했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1.2%에서 8.9%로 늘었다.

자산은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구분된다. 고정이하는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여신이다. 요주의는 연체가 1~3개월된 부실 전 단계다. 순요주의이하자산이란 요주의이하자산에서 대손충당금을 뺀 금액이며, 순요주의자산비율은 순요주의이하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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