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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탐낸 李대통령 '갈색 펜', "한 달 반간 수작업한 것"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7:33 댓글 0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펜. 펜은 선물이 아닌 이 대통령의 서명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선물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펜. 펜은 선물이 아닌 이 대통령의 서명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선물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도중 함께 웃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도중 함께 웃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동맹의 황금시대 강하고 위대한 미래가 새로 시작됩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동맹의 황금시대 강하고 위대한 미래가 새로 시작됩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백악관 방명록 작성에 사용한 자신의 서명용 펜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직전인 이날 낮 12시 32분께 백악관 웨스트윙(서관)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장소인 오벌오피스(집무실)에 입장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 안내로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 대통령은 두꺼운 두께의 갈색빛 펜으로 '한미동맹의 황금시대, 강하고 위대한 미래가 새로 시작됩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방명록 옆에 놓아둔 펜에 관심을 보이며 "펜은 대통령님의 것이냐"라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네, 제가 갖고 있는 펜"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펜을 들고 "좋다(nice). 도로 가져가실 것이냐. 난 그 펜이 좋다(I like it). 두께가 매우 아름답다. 어디서 만든 것이냐"라고 관심을 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웃으며 "한국 것"이라고 답하며 가져가도 좋다는 의미의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펜을 사용해도 되느냐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영광"이라며 "대통령이 하시는 아주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펜은 다소 두꺼운 두께의 갈색빛 펜으로,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 '제나일'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제나일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이 사용한 제품은 기존 판매용과는 다르다"며 "7월 초 연락을 받아 8월 중순까지 작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재료 등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존 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틈날 때마다 작업을 해서 만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나일에 따르면 해당 펜심은 시중에 판매 중인 모나미 네임펜을 다듬어 넣었으며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돼 있다.

장인이 원목을 다듬어 만든 펜으로 유명한 제나일은 제품에 따라 올리브, 장미 등 소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야자수 잎 추출 왁스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

이 대통령의 서명용 펜은 대통령실의 요청을 받아 약 두 달간 제작한 하나뿐인 제품으로 알려졌으며, 판매용 제품은 가격이 8만원대부터 10만원 후반대까지 다양하다.

한편 제나일 펜은 트럼프 대통령과 구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재임시기 국빈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제나일의 서명펜을 사용한 바 있다.
#이재명 #트럼프 #한미정상회담 #펜 #제나일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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