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크레버스가 업계 전반의 수익성 둔화와 도전적인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기배당을 단행하고, 주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며 책임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주주가치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무게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크레버스는 오는 8월 29일 보통주 1주당 500원의 반기배당을 지급한다고 확정했다. 2014년 이후 11년 연속 연 2회 배당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정책 변화 등 구조적 불확실성에도 주주환원 원칙을 고수하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주가 기준 연 배당수익률은 10.8~11.5% 수준이며, 현행 제도상 비과세 요건 충족 시 실질 수익률은 약 15%에 달한다.
주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졌다. 지난 8월 26일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이 약 11만주(약 15억 원)를 직접 매입해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어려운 실적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성장성과 주가 회복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조치도 병행됐다. 크레버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S빌딩’을 320억 원에 매각하고 재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은 기존 347%에서 225%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유동비율도 62%에서 144%로 개선됐다. 해당 계약은 주변 시세보다 약 24% 낮은 조건으로, 향후 5년간 임대료가 동결돼 비용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콘텐츠 강화 전략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 브랜드 청담어학원은 문해력·글쓰기·창의적 사고를 결합한 통합형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AI 기반 평가 시스템을 접목해 미래형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 ‘THE OPEN’은 내신부터 입시까지 아우르는 영어 교육 모델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글로벌 출판사 스콜라스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9월 ‘Literacy Pro 크레버스 에디션’ 디지털 독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 자사주 매입, 자산 유동화, 교육 포트폴리오 강화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무 안정성과 교육 혁신을 기반으로 실적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