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한세실업에 대해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낮췄다. 관세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소비 경기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워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트레이딩 매수'를 유지했다.
26일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 추세지만, 이익 부진이 심한 상황"이라며 "에어로포스테일 계열 브랜드, 칼하트 등 평균 수주단가가 높은 바이어 오더가 증가하는 건 긍정적이지만, 원재료 매입 당시 달러 환율과 매출 인식하는 달러 환율 괴리가 커지면서 이익 부진 폭이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 측은 올해 4분기 실적 회복을 언급했지만,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소비 경기가 현 상황을 유지하는지 여부에 따라 실적 향방이 갈릴 것으로 봤다.
한세실업의 올해 분기별 평균 수주단가는 1분기 4%, 2분기 10% 상승했지만 수량은 한 자리 내에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트나 갭글로벌 매출 비중이 각각 20%초반, 35% 수준에서 정체 중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미국 의류 재고액이 단기 고점 이후 하락하는 추세이며, 미국 의복 소매판매가 한자리 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업황 회복 시그널로 읽힌다"면서도 "현재로선 환율이나 수주량 측면에서 OEM사들이 체감하는 업황이 우호적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원재료를 매입할 시점의 원달러 평균 환율(1452원) 대비 매출로 인식되는 환율의(1380원 예상) 괴리는 3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는 지속적으로 바닥을 다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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