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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60% 3분기 실적 하향 조정

파이낸셜뉴스 2025.08.24 18:15 댓글 0

국내 상장사들의 3·4분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상장사 60%의 3·4분기 실적 전망치가 3개월 사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연말까지 코스피가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번지는 분위기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3·4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237개 기업 중 60%에 달하는 141개사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 대비 하향 조정됐다. 눈높이가 상향된 기업은 96개사에 불과했다.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4973억원에서 579억원으로 3개월 사이 88% 하향됐다.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고객 유심 교체 비용과 대리점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에 2·4분기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향후 고객 보상 프로그램 지출 등에 재무 부담 확대가 예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5억원으로 3개월 전(34억원) 대비 86% 하향돼 두 번째로 조정 폭이 컸다. 엔씨소프트는 2·4분기 시장 기대치를 대폭 웃도는 호실적을 냈지만, 신작 마케팅비 집행 등에 실적 악화가 우려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내려갔다. 뒤이어 넥스틴(-75%), 한샘(-49%), 주성엔지니어링(-48%), SK(-45%), 솔루엠(-44%) 순으로 하향 폭이 컸다.

반면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라간 기업도 있다.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이차전지 기업 천보다. 천보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전 9억원에서 30억원으로 3배 넘는 수준으로 상향됐다. 두 번째로 상향폭이 큰 종목은 카카오페이로, 2·4분기 금융서비스 매출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1억원에서 96억원으로 88.2% 상향됐다. 뒤이어 에코프로비엠 추정치가 88.0% 상향됐다.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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