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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수출 방어 병행...세아제강, 美 관세 본격화 속 생존전략 가동" 한화證

파이낸셜뉴스 2025.08.20 05:28 댓글 0

3분기부터 고율 관세 본격화
수익성 하락 압력 속 가격 인상 추진


<span id='_stock_code_306200' data-stockcode='306200'>세아제강</span> 로고 이미지. 연합뉴스
세아제강 로고 이미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아제강이 올해 2·4분기 수출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미국의 고율 관세와 내수 시장 원가 부담 등 복합 변수에 직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출 부문 수익성 방어와 내수 가격 인상 전략을 병행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는 올해 3·4분기부터 미국의 50% 관세가 본격 반영될 예정으로 수출 부문 수익성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담은 세아제강과 미국 판매법인(SSA), 최종 수요처가 분담하는 구조지만 최근 미국 내 유정용 강관(OCTG) 가격 약세와 수요 둔화로 인해 고객에 비용을 전가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최악의 경우 세아제강과 SSA가 각각 관세의 절반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하락이 일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부 비용 전가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하반기 실적 전망치는 보수적으로 조정됐다. 관세 부담이 현실화되더라도 손익 방어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세아제강의 2·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149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했다. 특히 수출 부문은 50% 관세 인상 전까지 10%대의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시도된다. 세아제강은 8월 말~9월 초를 목표로 강관 판가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는 최근 열연 가격 상승과 반덤핑 조치 등 원가 부담 요인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수요 회복보다는 원가 전가의 성격이 강해 인상 폭과 시장 수용성에 따라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에서는 내수 부진이 확인됐고 하반기에는 미국발 관세 부담이 본격화되는 만큼 단기 이익 감소 우려가 반영될 수 있다"며 "핵심은 수출 부문의 수익성을 얼마나 방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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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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