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해외서도 통하는 K렌털… 亞 이어 美로 시장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08.20 18:25 댓글 0

불황 먹고 크는 렌털시장 中
코웨이, 말레이 정수기 시장 1위
2분기 해외시장 매출 38% 달해
청호나이스, 베트남에 가전 공장
동남아 지역 렌털 사업 본격화


코웨이와 SK인텔릭스(옛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렌털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검증한 한국형 렌털 모델을 해외 각지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 등으로 렌털 방식 보급을 늘려가는 추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7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코웨이 해외 매출 핵심은 말레이시아다. 코웨이는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 현지에 렌털 시스템과 함께 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 결과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코웨이는 미국, 태국 현지에 맞춤형 렌털 시스템을 도입한 뒤 사업을 활발히 확장하는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코웨이가 올해 2·4분기 해외 시장에서 벌어 들인 매출액은 4728억원으로 전체 실적 1조2589억원 중 38%에 달했다. 이 중 말레이시아 매출액이 3555억원으로 해외 시장 실적 중 75%가량을 차지했다. 미국이 581억원, 태국은 429억원이었다.

SK인텔릭스 역시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인텔릭스는 지난 2021년 모회사인 SK네트웍스로부터 말레이시아법인과 베트남법인을 인수한 뒤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SK인텔릭스는 올해 1·4분기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2억원 가량 순이익을 냈다. 이는 현지에 진출한 이후 분기 기준 첫 흑자였다. SK인텔릭스 말레이시아 현지 렌털 계정 수는 2022년 말 11만개에서 2024년 말 23만개 수준으로 2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쿠쿠홈시스는 해외 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시켰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 법인 '쿠쿠인터내셔널 버하드'가 말레이시아 메인마켓에 입성했다. 이는 쿠쿠홈시스가 지난 2015년 말레이시아에 처음 진출한 이후 10년 만이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제품·서비스 확대 △옴니채널 유통망 확장 △물류·창고 관리 시스템 개선 △데이터 서버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쿠쿠홈시스는 물 부족, 낙후된 상수도 등으로 깨끗한 물을 찾는 말레이시아 소비자 요구를 파악한 뒤 △전자식 △기계식 △직수형 △업소용 등 다양한 정수기 라인업을 선보였다.

청호나이스는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구축한 사례다. 청호나이스는 베트남 박닌성에 정수기 등 가전을 생산하는 법인 '청호나이스 비나'와 함께 하노이에 유통을 위한 법인 '청호 비나'를 운영한다. 청호나이스는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을 렌털하고 관리하는 방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한 뒤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가 확산하는 추세에 따라 코웨이, 쿠쿠홈시스 등 해외 각지에 진출한 뒤 한국형 렌털 방식을 적용해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