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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美 FDA 승인 1년...2년 뒤 7조원 매출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5.08.19 14:45 댓글 0

'렉라자' 국내 제약업계의 자신감 고취시켜
2027년 렉라자-리브리반트 목표 약 7조원


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유한양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1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1주년을 맞았다.

국산 신약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에서 허가를 획득한 것은 이례적 사건이었다. 승인 1년이 지난 현재 렉라자는 단순한 신약을 넘어 한국 제약산업의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렉라자는 지난 2018년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수출된 이후 EGFR·MET 이중항체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지난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유럽, 일본, 캐나다, 중국 등으로 연이어 허가 범위를 넓히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폐암 환자의 3분의 1이 발생하는 최대 시장으로, 현지 승인 소식은 렉라자의 글로벌 확산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J&J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오는 2027년 글로벌 매출 목표를 50억달러(약 7조원)로 제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렉라자의 성과는 유한양행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8년 체결한 총 9억5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 가운데 현재까지 1억75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수령했고 글로벌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유한양행의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와 영업이익 148.1% 증가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렉라자의 FDA 승인은 단일 기업의 성과를 넘어, 한국 제약산업 전체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먹히는 신약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렉라자는 한국 제약이 단순히 제네릭과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경쟁에 본격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앞으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빅파마와 협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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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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