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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 들이닥친 특검에..국민의힘 단합해 15시간 대치

파이낸셜뉴스 2025.08.14 06:00 댓글 0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내홍을 앓던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특별검사팀 덕에 단합했다. 특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국민의힘이 결집해 저항하면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전날 오전 10시에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국민의힘은 지도부와 의원들, 당직자들은 물론 전당대회 출마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까지 당사에 모여 특검에 맞섰다.

특검은 통일교 대거 입당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500만명 당원의 개인정보가 담긴 명부를 넘기라는 것은 부당한 요구라며 맞섰다. 협의를 거쳐 특검이 입당 가능성이 높다고 본 20명의 통일교 신도들을 확인했지만 입당한 기록은 없었다.

이후에도 국민의힘과 특검의 대치는 이날 새벽 1시경까지 15시간 동안 지속됐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당사를 지키고,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농성에 돌입하기에 이르자 특검이 한 발 물러나면서 대치 상황이 종료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온라인으로 돌리고 당사를 지킬 예정이다. 특검 압수수색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도 예정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포함해 내란·채해병 특검까지 3특검의 국민의힘을 향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야당 탄압이라 규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입장을 기준으로 갈라져 다퉈왔다. 하지만 특검 압수수색을 두고서는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모두 규탄에 나서며 단합했다. 특검 참고인 조사에 협조했던 조경태 당 대표 후보마저 “제1야당 탄압이고,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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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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