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학 대표 2010년 렌탈 사업 추진
정수기 필두로 공청기·비데 등 확대
2020년부터 렌탈 계정 가파른 증가
올해 2분기 기준 300만대 넘어서
코웨이 이어 국내 렌탈 2번째 기록
"소비자 중심 서비스 강화, 리더십 지속"  |
| 쿠쿠 레스티노 매트리스. 쿠쿠 제공 |
[파이낸셜뉴스] 쿠쿠가 국내 렌탈 가잔업계에서 2번째로 계정수 300만을 돌파했다. 구본학 쿠쿠 대표가 2010년부터 추진한 렌탈 전략이 빛을 본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쿠쿠는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렌탈 계정 수를 집계한 결과 300만개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쿠쿠 렌탈 계정 수는 2020년 이후 매년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2020년 185만개 △2021년 216만개 △2022년 247만개 △2023년 274만개 △2024년 297만개였다. 이는 가전 소비 패러다임이 구매에서 렌탈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한 구본학 대표의 혜안이 빛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쿠쿠는 구자신 회장이 1978년 설립한 성광전자가 모태다. 성광전자는 밥솥 등 가전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
LG전자 등 국내 유수 대기업들에 납품하며 성장했다. 이후 1998년에는 자체 밥솥 브랜드 '쿠쿠'를 출시하며 독자 사업에 나섰다. 이후 2002년에는 사명을 쿠쿠로 바꾼 후 현재까지 밥솥 시장 선두 자리를 이어간다.
이렇듯 구자신 회장이 밥솥 분야 부동의 1위 기업을 일궜다면 2세인 구본학 대표는 렌탈 사업을 추진하며 가전 분야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했다. 구본학 대표는 1996년 성광전자 기술연구소에 입사해 해외영업과 마케팅 등 부서를 거친 후 2006년 쿠쿠 수장에 올랐다.
구본학 대표가 이끄는 쿠쿠는 이후 2010년 렌탈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인앤아웃 정수기'와 '코드리스 공기청정기' 등을 앞세워 렌탈 사업이 어느 정도 안착하자 구본학 대표는 2017년 말 렌탈 관련 사업을 쿠쿠홈시스로 분사시켰다.
그 결과 쿠쿠 렌탈 계정 수는 매해 꾸준히 증가하며 코웨이에 이어 국내 렌탈 시장 2위로 성장했다. 렌탈 품목 역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 이어 비데,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으로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얼음정수기가 사계절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 렌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휴식을 위한 가구·가전 브랜드 '레스티노'를 앞세워 안마의자, 매트리스 렌탈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쿠쿠는 안마의자, 매트리스에 주기적인 케어 서비스를 더해 차별화했다. 최근에는 공간 효율성을 높인 '폴더블 안마베드'도 선보였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 기술력과 체계적인 케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렌탈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결과 렌탈 계정 수 300만개 이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성능과 소비자 중심 서비스로 렌탈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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