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코디 폰세 vs 알렉 감보아 1차전에서 붙는다
폰세, 개막 이후 15연승 대기록 도전  |
|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투수 폰세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뒤 포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올 시즌 KBO리그를 뒤흔드는 두 개의 불덩이가 한 무대 위에서 부딪친다.
한화 이글스의 절대 에이스, ‘대장 미국 독수리’ 코디 폰세(31)와 롯데 자이언츠의 ‘미사일 왼팔’ 알렉 감보아(29). 시속 150㎞ 중반의 강속구를 오른팔과 왼팔에서 번갈아 뿜어내는, 말 그대로 직구 전쟁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폰세는 지금 KBO리그 역사서를 새로 쓰고 있다.
22경기에서 14승 무패, 탈
삼진 193개, WHIP 0.87. 규정이닝 투수 중 피안타율(0.188)과 피OPS(0.498)까지 1위다.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투수 4관왕 부문을 모두 독점하고 있다.
승리를 추가하면 2003년 정민태, 2017년 헥터 노에시가 세운 개막 후 선발 14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나아가 KBO 역사상 전무후무한 개막 15연승 고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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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냥감은 200탈삼진. 현재 193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인 그는 이날 경기에서 7개만 추가하면 단일 시즌 200탈삼진 최단 경기(23경기)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쓴다. 종전 기록은 ‘삼진 머신’ 아리엘 미란다의 25경기(2021년). 지금 페이스라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마저 깨부술 수 있다.
폰세의 힘은 단연 평균 구속 153.6㎞ 직구다.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곁들이지만, 타자의 시선을 위로 끌어올린 뒤 꽂아 넣는 ‘하이 패스트볼’이 승부구다. 올스타전에서 ‘다스 베이더’로 분장하며 팬들에게 웃음을 준 그가, 마운드에선 그 어떤 타자도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냉혹한 제국군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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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 감보아.롯데 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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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제공 |
그를 막아서겠다고 롯데는 왼손 미사일을 꺼냈다. 감보아는 평균 구속 153㎞, 최고 158㎞의 직구를 뿌린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14. 폰세처럼 ‘전 구속이 강속구’인 투수다. 롯데의 3위 돌풍을 이끈 숨은 주역이지만, 최근 팀은 3연패에 빠져 4위 SSG에 3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13일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데뷔전을 치르기 전, 감보아가 폰세를 꺾고 팀 분위기를 반등시키는 게 급선무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150㎞ 중반 강속구가 양 팀 마운드에서 릴레이로 날아들고, 타자들은 숨이 턱 막히는 공방을 벌일 것이다. 대전의 밤은, 그 어떤 장외 변수 없이 **순수하게 ‘누가 더 빠른가, 누가 더 강한가’**로 결정된다.
오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관중석에서 들려올 환호는 아마도 한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최고의 불덩이는 오른팔인가, 왼팔인가?”
#폰세 #감보아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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