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출하 가격을 최대 40%까지 인하하며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본격적인 가격 경쟁을 예고했다.
11일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출하 가격을 기존의 단일가(펜당 약 37만원)에서 용량별 차등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특히 초기 용량인 0.25mg의 출하 가격을 22만원대로 낮춰, 마운자로의 시작 용량(2.5㎎, 약 28만원)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러한 가격 전략은 초기 처방 진입장벽을 낮춰 시장을 선점하고, 후발 주자인 마운자로의 공세를 방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위고비의 가격 인하에 맞서 먼저 출시되는 마운자로는 임상적으로 증명된 '효과'를 내세워 시장점유율 확대를 시도할 전망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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