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 교수팀…지난해 9~10월 4주간 5586건 분석  |
|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스토킹, 가정폭력, 교제폭력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관계성 범죄' 가해자들 중 중년
남성의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조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9월 13일부터 10월 11일까지 약 4주간 서울·경기북부·경기남부·인천·대구 5개 시·도경찰청 관할 경찰서에서 112에 접수된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 사건 5586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한국안전문화학회 '안전문화연구' 최근호에 게재했다.
관계성 범죄의 가해자 연령대는 40대가 1218명(22.5%)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1128명(20.8%)으로 뒤를 이었고 50대와 60대 이상도 각각 1001명(18.5%), 958명(17.7%)이었다. 20대는 842명(15.6%)이었다.
40~50대가 전체의 40%를 넘는 것이다. 가해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4055명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스토킹 범죄로만 보면 가해자 평균 연령은 43.53세였다.
이 논문은 중년 남성에 의한 관계성 범죄 증가 원인으로 남녀의 사회적 지위 변화와 과거에 비해 젊어진 신체 나이, 가족 간 유대감 약화 등을 꼽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인천 송도에서 사제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을 말하며 "남성은 남성 지향적 생각을 보유하는 반면, 여성의 인식과 사회적 지위는 향상됐다"며 "남성이 통제와 권력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중년에서 정점을 찍는데 현실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다 보니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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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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