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올해 의대정원 감소 지적
합격선 높아져 중위권 학생 진학 힘들듯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줄어 내신 1등급 후반대에서 2등급대의 수험생들은 의대 수시 지원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0일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 내신 1등급대 후반대에서 2등급대를 벗어난 학생들도 의대 수시 지원에 가세할 수 있었지만, 2026학년도는 의대 모집정원이 줄어들어 내신 1.4등급이내의 상위권 합격비율은 늘어나고 1.6등급을 벗어난 학생들의 합격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등급 중후반대, 2등급대 수험생들과 2등급대를 벗어난 특목자사고 학생들은 올해 의대 지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학년도 의대 수시 합격선은 모집 정원 확대로 인해 크게 낮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 최저 합격선은 4.65등급으로, 전년도 3.47등급보다 하락했다. 내신 1.0~1.3등급 구간대의 최상위권 합격생 비중은 2024학년도 66.3%에서 2025학년도 45.9%로 감소했으며 , 내신 1등급 중후반대와 2등급 이하의 학생들이 대거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내신 합격선이 1.6등급을 넘어선 것으로 발표한 대학의 합격 인원은 18개 대학 543명으로, 전년도 10개 대학 159명에 비해 3.4배 크게 증가했다. 합격선이 2.0등급을 넘어선 대학의 합격 인원도 6개 대학 123명으로, 전년도 5개 대학 72명보다 70.8% 증가했다. 2024학년도에는 전체 합격생의 90.1%가 1.6등급 이내였던 반면, 2025학년도에는 91.5%가 1.9등급 이내로 합격선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임 대표는 "2025학년도에 내신 1.6등급을 벗어난 합격자를 발표한 18개 대학 중 15개 대학이 지방권 소재 대학이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권이 7개 대학 183명, 충청권이 3개 대학 138명, 강원권이 3개 대학 83명, 부울경이 1개 대학 20명, 호남권이 1개 대학 56명이었다. 또 서울권에서는 2개 대학 30명, 경인권은 1개 대학 33명이었다. 특히 충청권은 2024학년도 1개 대학 4명에서 2025학년도 3개 대학 138명으로, 대구·경북권은 2개 대학 61명에서 7개 대학 183명으로, 호남권은 2024학년도에 없던 합격자가 2025학년도에 1개 대학 56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5학년도에는 내신 1.0등급을 합격선으로 발표한 대학은 경희대 지역균형, 가톨릭대 지역균형, 순천향대 교과우수자전형, 건양대 일반학생(면접)이었다. 전체 합격생 중 1.0등급 합격자 비율은 1.9%로, 전년도 3.5%보다 낮아졌다.
반면, 내신 1.4등급까지는 전체 합격생 중 전년도 10.7%에서 2025학년도 12.2%로 비율이 높아졌고 , 1.5등급까지는 6.3%에서 12.7%로, 1.6등급까지는 6.7%에서 7.9%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1.7등급까지는 전년도 2.6%에서 7.6%로, 1.9등급까지는 1.3%에서 5.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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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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