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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장관 "AI로 보이스피싱 근절하자.. 데이터 이용 걸림돌 없앨 것"

파이낸셜뉴스 2025.08.08 10:59 댓글 0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뉴스1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뉴스1

"보이스피싱과 같은 디지털 범죄에 맞서 강력한 방패가 되어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민·관이 협력하면 보이스피싱을 근절해 나갈 수 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오전 KT 광화문 사옥에서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갖고 국내 통신 3사 임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보이스피싱 대응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고 활용돼 보이스피싱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와 적극적인 홍보를 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통신 3사를 비롯해 개인정보보호위워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민·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배 장관은 “인공지능을 통한 보이스피싱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데이터 공유·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기정통부는 관계 부처와 협업해 데이터 이용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KT는 작년 10월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된 뒤 지난달 30일 출시한 ‘실시간 통화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시연했다. KT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유한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내역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탐지 정확도를 높였으며 올해 보이스피싱 탐지율 95% 이상, 약 2000억원의 피해 예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SKT는 2021년부터 경찰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의 수·발신을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AI로 조작한 가짜 목소리인 딥보이스에 대한 탐지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앱에서 실시간 보이스피싱 경고 알림을 제공해왔고, 지난 6월 전국 1800여개 매장을 ‘보안 전문 매장’으로 전환해 스미싱 문자 수신 등 위협이 의심되는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과 보안 조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T, LG유플러스도 KT처럼 정부 기관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성문 정보를 이용해 자사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ICT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통신 3사는 모바일 앱 스토어에서 보이스피싱 탐지 앱을 내려 받으면 보이스피싱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홍보를 강화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합동으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개보위는 앞으로도 공익 목적의 AI 서비스 개발에 실제 통화 내용·성문 등 양질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법의 적극적 해석과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과수는 앞으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범죄 분석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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