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차세대 기술로 中 잡는다'…배터리 기술 세미나서 K-배터리 로드맵 제시

파이낸셜뉴스 2025.08.07 18:02 댓글 0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경쟁… "中 기술 추격 시급"
LG화학 전고체, 에코프로비엠 SIB 등 기업별 차별화


유종태 유벳 상무가 7일 열린 '제3회 배터리 소재 기술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박경호 기자
유종태 유벳 상무가 7일 열린 '제3회 배터리 소재 기술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나트륨이온 배터리(SIB), 리튬메탈배터리(LMB) 기술 개발을 통해 중국한테 밀린 배터리 시장에서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핵심 과제로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신소재 양산이 핵심 과제로 꼽혔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화학경제연구원이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제3회 배터리 소재 기술세미나'에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 전략과 산업 전망 등을 공유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이정두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향후 자율주행이 전기차에 탑재되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한국 배터리 기업의 점유율이 크게 밀리고 있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고전압미드니켈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어 향후 한국 배터리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복안을 밝혔다. 박홍규 LG화학 상무는 "LG화학은 전고체 소재와 시스템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업체들이 중국 업체와 경쟁하려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향후 1~2년 내 전기차 배터리 팩 가격이 2026~2027년 사이 ㎾h당 100 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내연기관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열린 제3회 배터리 소재 기술세미나 현장 모습. 박경호 기자
7일 열린 제3회 배터리 소재 기술세미나 현장 모습. 박경호 기자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꼽히는 SIB와 LMB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동욱 에코프로비엠 이사는 "LFP 배터리는 리튬 매장량의 한계가 있고, 제련 과정도 친환경적이지 않아 전기차 확산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2030년부터는 SIB가 ESS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SIB에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사 대비 수명과 성능을 높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이 이사는 "SIB 시장에서도 이미 중국의 배터리 기업 CATL이 앞서가고 있다"며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선 개발 및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종태 유벳 상무는 "LMB는 양산이 어렵지만, 방산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리튬메탈에 들어가는 음극 소재는 흑연에 비해 가격이 수천 배이고, 리튬메탈의 무른 특성 때문에 믹싱이 어려워 기술 성숙도가 낮다"면서도 "방산은 가격보다 성능이 우선시되는 만큼, 여러 방산 업체와 협업해 리튬메탈 배터리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LG화학 #이차전지 #에코프로비엠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