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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관세 100%” 폭탄 발언…삼성전자·SK하이닉스 '촉각'

파이낸셜뉴스 2025.08.07 09:06 댓글 0

"美로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 관세 100% 부과"
반도체 관세 美산업에 미치는 영향 커 지켜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애플의 신규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애플의 신규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반도체에 100% 품목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미국 내 투자를 진행하거나 진행 중이지만, 관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는 전망이 따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애플의 신규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철강과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 관세를 발표했고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왔으나, 구체적인 관세율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 관세는 철강·알루미늄(50%), 구리(50%), 자동차(25%) 등 기존에 부과한 품목보다 높은 편이다. 이어 "미국 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거나 지금 짓고 있는 중이라면,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관세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공장을 짓거나 지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비메모리 반도체를 이미 양산 중이며, 현재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도 짓고 있다. 최근 신규 테일러 팹(공장)에서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2조9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을 생산키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에 패키지 공장을 지을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양사 모두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 중국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해당 제품이 미국 시장으로 수출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따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부과 시기와 적용 방식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해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관세 #SK하이닉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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