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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주가조작 의혹과 구명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구속됐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도이치모터스 1차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김 여사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언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달 19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달 21일과 23일, 30일 세 차례의 소환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두 번째 조사에서 이씨와 이 전 대표의 대질 심문을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 주가 급등 전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도 등장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서는 주가조작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되면서 핵심 피의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임성근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의 구속에 성공하면서 김건희 특검 뿐만 아니라 채상병 특검도 수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의 측근으로 분류돼 각종 의혹에서 핵심 피의자로 지목받고 있는 만큼, 양 특검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면서 각종 의혹에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김 여사 소환조사 전날 이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 여사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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