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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 美애틀란타 물류센터 매입… 韓기업 해외진출 지원

파이낸셜뉴스 2025.08.05 19:13 댓글 0

‘글로벌 물류·공급망 펀드’ 첫 투자
국내 기업 안정적 해외 거점 마련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 거점 확보를 위해 조성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로 매입한 미국 애틀란타 소재 물류센터 전경.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미국 동남부권 조지아주의 최대도시인 애틀란타에 위치한 33000㎡ 규모 물류센터를 한국 공공기관이 사들여 국내 물류기업들의 새로운 북미 동부지역 거점이 생겼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적선사들의 해외 거점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 첫 프로젝트로 애틀란타 소재 물류센터 매입을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이 펀드는 한국 기업의 해외 물류거점 자산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총 214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조성됐다. 공사와 부산은행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삼성SRA자산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사로 투자 실행·운용을 맡고 있다.

이 펀드의 첫 번째 투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위치한 약 3만3057㎡(1만평) 규모의 물류센터 매입이다. 공사는 미 현지에 진출한 한국 중소 수출입 이커머스 기업에 임차를 제공해 안정적인 수출 거점으로 이용, 물류 경쟁력 강화를 도울 예정이다.

또 펀드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항만과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항만 인근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대한 2호, 3호 투자도 진행 중이다.

서배너 물류센터는 총 5만2800㎡ 규모로 연간 물동량 미국 3위 항만인 서배너항을 비롯해 현대차 메타플랜트에도 인접하다. 또 포트클랑 물류센터는 1만8150㎡ 규모로 세계 10위 수준의 포트클랑 항만에 인접한 산업단지에 위치해 괜찮은 입지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최근 공급망 재편 등 국제 정세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국내 항만·물류 기업들의 해외자산 투자 수요가 높아져 이 펀드의 활용률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이에 올 연말까지 펀드 조성액의 60% 이상이 소진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공사 정성조 인프라금융부장은 "공사는 지난 3월 미국 LA에서 연 'KOBC 글로벌 물류 공급망 투자지원 설명회'에 이어 연내 유럽과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며 "이 같은 활동들을 통해 우리 해운·항만·물류기업의 해외 거점 인프라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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