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비용 고공행진…“이젠 기계 하나면 열 캐디 안 부럽다”  |
| 파인캐디 골프거리측정기 'UPL9 mini'. 파인디지털 제공 |
[파이낸셜뉴스] 최근 ‘골프 대중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이용료는 계속 오르고 있다. 필드에 나서는 비용 부담이 커지자 캐디 없는 ‘셀프 플레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중이다.
그 중심에는 기술 진화로 무장한 ‘골프거리측정기’가 있다. 단순 보조기기를 넘어 전략적 라운드를 돕는 동반자로 자리잡으며 고가 캐디의 역할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21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골프장은 604개소에 달한다. 골프 인구는 확대되고 있지만
엠브레인 ‘2024 골프 산업 기획조사’에서는 필드 경험자의 82.7%가 “2~3년 사이 골프장 이용료가 비싸졌다”고 응답했다. 카트 이용료, 캐디피 등 부대비용 상승이 주된 원인이다. 이로 인해 노캐디 골프장을 찾거나, 셀프 플레이를 선택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파인디지털의 파인캐디 ‘UPL9 mini’는 103g 초경량, 신용카드보다 작은 크기에 초고속 거리 측정 기술을 집약했다. 신제품은 자사 최초로 스캔 기능을 도입, 기기를 움직이는 동안 포착되는 모든 지점의 거리를 연속 측정해 즉시 안내한다.
‘파인캐디 모드’로 동반자 거리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생활방수·최대 2만회 측정 지원 등 실전에서도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슬로프 보정 기능과 핀 파인더 기능도 탑재해 전략적인 코스 공략에 유리하다.
보이스캐디의 ‘SL mini’는 AI 음성인식, 자동 핀 위치 안내 ‘오토핀(APL)’, 외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고성능 모델이다.
특히 전국 골프장 약 80%에 구축된 실시간 핀 정보와 연동해, 현재 위치에서 정확한 핀 지점을 자동 인식·표시한다. 음성 명령만으로 거리 측정이 가능해 스윙 직전이나 이동 중에도 조작 부담이 없다. 코스뷰·그린뷰 시각 제공 기능도 탑재돼 ‘전략 골프’를 완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캐디의 ‘MG3’는 세계 최초로 거리 측정 외에 어드레스 방향까지 안내하는 ‘에이밍(Aiming)’ 기능을 갖췄다. 방향 감각이 부족한 입문자나 아마추어 골퍼에게 적합하며, 레이저 거리측정과 에이밍을 하나로 통합해 별도 기기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소비자 사이에서는 '좋은 거리측정기 하나면 열 캐디 안 부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특히 기술이 진화하면서 거리측정기는 단순 보조기기가 아닌, 셀프 라운드를 위한 핵심 장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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