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AMPC 수혜에 북미 수출 회복
케미칼 부진에도 흑자 전환  |
|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달튼 생산공장.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수요 회복과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 수혜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하반기 실적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약 1227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분기 30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약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실적 개선을 견인한 주역은 한화큐셀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이다. IBK투자증권은 해당 부문의 2·4분기 영업이익을 1852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케미칼 부문은 610억원의 영업손실을, 첨단소재 부문은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쳐 실질적으로 큐셀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는 미국발 태양광 수요 회복과 AMPC 단가 상승이 꼽힌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미국 내 세액공제 혜택이 확대됐고, 관세 인상 영향으로 현지 태양광 모듈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주택용 태양광 사업은 올해 1·4분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한 상황이다. 특히 제3자 소유(TPO) 방식의 세액공제가 오는 2027년까지 유지되는 가운데, 현지 경쟁사의 파산·경영난이 겹치면서 한화솔루션의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실적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화솔루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큐셀 부문의 1·4분기 매출은 2조8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981억원) 대비 60.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250억원 손실에서 올해 1611억원 흑자로 돌아서며 그룹 내 유일한 흑자 사업으로 부상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유리 등 주요 소재 생산업체에 대해 이달 중 30% 감산을 지시했다. 과잉 공급을 억제하고 노후 설비를 정리해 품질 개선을 유도하려는 조치로 태양광 모듈 원가 안정화와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IRA 법안 중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 통과로 인해 일부 풍력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나 태양광 관련 세액공제(AMPC)가 오는 2032년까지 유효한 만큼 관련 불확실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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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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