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제주하계포럼 기조 강연 취소
검찰 고발 방침 정해지며 변경된듯  |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5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한국경제인협회 하계 제주포럼 강연이 취소됐다.
15일 재계 등에 따르면 방 의장은 당초 한경협 제주하계포럼 첫날 개회식에서 기조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하이브는 올해 처음으로 한경협에 회원사로 가입했다.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BTS) 신화를 넘어 K의 내일을 말하다'를 주제로 케이팝의 위기, 도전 및 하이브의 글로벌 확장을 중심으로 기조강연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검찰 고발 방침이 정해지며 주요 기업인들이 연단에 서는 것이 맞느냐는 등 지적이 제기됐고, 결국 강연이 취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방 의장 대신 이재상 하이브 대표가 강연을 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달 7일 방 의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전 투자자·벤처캐피탈(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그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게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다. 방 의장은 해당 PEF와 지분 매각 차익 30%를 공유받기로 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 내용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검찰 고발은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 개인에게 내리는 최고 수준 제재다. 증선위는 16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이를 다룰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하이브 상장 전 방 의장에게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해왔다.
한편 오는 16~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경협 하계 제주포럼은 국내 최고·최대 경제계 포럼으로 매년 주요 분야 최고 전문가와 기업 경영인들이 참석, 최고경영자들에게 기업의 성장전략과 신사업에 대한 비전과 통찰을 공유한다. 지난해 기조연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전환 시대, 초일류기업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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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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