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교전통제시스템 진출에 통합대공 종합솔루션 확보키로
"디지털 AESA 기반 다기능레이다 개발역량 확보했다"  |
| 천궁II 실사격 이미지. LIG넥스원 제공 |
[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한화시스템의 교전통제시스템(ECS) 시장 진출에 '맞불 작전'으로 대응한다. ECS 개발 노하우를 통해 '차세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통합대공 종합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이다. LIG넥스원은 탐색영역·속도 및 동시교전 능력이 대폭 강화된 디지털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 기반 다기능레이다 개발 역량도 확보했다. 오히려 한화시스템이 강점을 보이며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레이다에 LIG넥스원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LIG넥스원, 완성형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로 KAMD 강화
8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이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 Block-III 체계개발의 완벽한 성공을 위해 통합대공 종합솔루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M-SAM Block-III 체계개발은 기존 천궁(M-SAM), 천궁II(M-SAM Block-II)를 잇는 진화적 성능개발 개념이다. 요격성능과 교전능력 등이 한층 향상된 완성형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체계를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능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한층 더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위해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LIG넥스원(옛 LG정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원)가 기술 개발과 무기생산을 분담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천궁-II의 수출 실적과 연계한 ‘K-방공망 벨트’의 한 축으로 수출시장에서의 핵심 먹거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와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AESA 기반 다기능레이다 개발 역량을 활용해 미사일 섞어쏘기, 드론 공격 등 다중 복합적 표적을 탐지 및 추적키로 했다. 효과적으로 교전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레이다의 성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LIG넥스원은 고속으로 날아오는 다수 장사정포탄을 최단 시간 내에 탐지·추적하는 대포병탐지레이다-II와 유도탄, 항공기, 드론 등의 탐지가 가능한 국지방공레이다 등 다수의 AESA 기반 감시정찰 체계를 개발한 바 있다.
LIG넥스원, M-SAM Block-III 체계개발 준비 충분
LIG넥스원은 M-SAM Block-III 체계개발에 있어서 가장 준비된 기업이라고 자평했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와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과 ‘천궁II’,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과 ‘L-SAM-II’, 미국산 대공미사일 ‘패트리어트’ 성능개량까지 국내에서 운용 중인 KAMD 체계의 모든 대공유도무기의 개발에 참여해서다. 양산 및 전력화를 수행하고 군의 방공 다층 통합 대공방어체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개발 및 양산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선도했다. 2022년부터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 주요 3개국에 ’천궁II’ 수출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LIG넥스원은 향후 중동,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K-방공망 벨트’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연구원인 것도 역량을 보여준다. 체계종합, 유도탄, 작전 및 교전통제소, 다기능레이다를 중심으로 M-SAM Block-III의 성공적인 개발에 기여할 종합 솔루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LIG넥스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대공유도무기의 체계종합 실적을 보유한 방위산업체다. 천궁부터 L-SAM까지 고도 및 임무유형별 무기체계의 체계종합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그간의 경험과 대공유도무기체계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이해도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용 부대간 완벽한 체계통합 및 검증을 보장한다. 통합훈련, 통합정비, 통합유지에 기반한 전력화 지원도 대폭 강화한 체계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LIG넥스원은 M-SAM 전 시리즈의 유도탄 개발에 참여한다. 축적된 역량과 해외수출(UAE, 사우디, 이라크)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M-SAM Block-III 유도탄의 성공적 개발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유도탄 운용의 핵심체계인 작전 및 교전통제소 분야에서는 국내개발 및 전력화된 모든 대공유도무기체계의 사격통제 및 통제소 사업을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대공임무에 특화된 데이터링크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 복합다층방어를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은 △협동교전기법연구 △오픈 아키텍쳐 기반 작전/교전통제 프레임워크 구축 등 미래 복합다층방어체계 역량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관련된 투자를 적극 진행 중이다. △미국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독일 에어버스(AIRBUS) 등 글로벌 방산업체와 빠르게 발전하는 통합방공체계를 주도할 수 있는 선진모델 연구를 위한 교류·협력활동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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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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