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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반도체’ 상승장 주도… 중소형株 덩달아 들썩

파이낸셜뉴스 2025.07.01 18:09 댓글 0

SK하이닉스 실적 60% 증가 예상
주가는 올해만 75% 넘게 급등세
하반기 한미반도체 등 이어받을듯



상반기 코스피 강세장을 주도한 SK하이닉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하반기에 중소형 반도체 기업들이 이익성장기반으로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8조8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2952억원으로 23.58% 늘어날 전망이다. 연초 17만1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26일 장중 30만원까지 거래되며 올해에만 75% 넘게 급증했다. 6월 한 달간 1조5700억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 수급이 주가를 뒷받침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중소형 반도체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 성장률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은 테크윙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무려 773%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ISC(46.8%), 한미반도체(42.6%), 이오테크닉스(32.2%) 등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사상 최고치인 56%를 경신 중"이라며 "반면 IT 중소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7.8%로 최고점(8.8%)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익 사이클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는 중소형 반도체 기업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2021년 코스피가 고점을 형성했던 시기 이차전지(201%), 소프트웨어(145%) 등 이익 상승 업종은 지수 조정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례를 바탕으로 이익의 확장성과 지속성이 동반되는 업종은 시장 내 변동성 국면에서도 초과 수익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주도 업종으로는 반도체 외에도 조선, 방산, 소프트웨어 등이 꼽힌다. 이들 업종은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코스피 순이익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에서도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소프트웨어 업종 역시 네이버의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8.6%로 예상됐다. 여기에 카카오(35.5%) 등 주요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주도주의 변화는 단순한 시가총액의 이동이 아니라, 실적 중심의 싸이클에 기반한 구조적 흐름"이라며 "과거에도 주도주가 고점 이후에도 초과수익을 유지했던 사례는 예외 없이 이익이 동반된 경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시장은 강세장이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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