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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가스로 20% 성장 노린다"...효성티앤씨, 2029년까지 포트폴리오 3배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05.08 10:04 댓글 0

NF₃·친환경 절연가스 포함 15종 체계 구축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도 강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span id='_stock_code_298020' data-stockcode='298020'>효성티앤씨</span> 공장의 모습. 뉴시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효성티앤씨 공장의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효성티앤씨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핵심 소재인 특수가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오는 2029년까지 특수가스 제품군을 현재 6종에서 15종으로 확대하고, 연간 매출도 약 1800억원에서 52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향후 5년 내 특수가스 제품군을 15종까지 늘리고,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제품 다변화와 판매 확대를 통해 특수가스 매출은 2029년까지 약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효성티앤씨는 △삼불화질소(NF₃) △불소·질소 혼합가스(F₂/N₂) △염소(Cl₂) △염화수소(HCl) △중수소(D₂) △친환경 절연가스(C₄F?N) 등 6종의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NF₃에 이어 차세대 친환경 절연가스를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특수가스 수요는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확장과 함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효성티앤씨의 이번 전략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수가스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확대와 수익 안정화 기조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며 "특수가스 부문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77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2.3%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655억원)를 웃도는 수치로, 일회성 비용 해소와 전 사업 부문 전반의 실적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섬유 부문은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 회복과 경쟁사 감산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4분기 영업이익은 5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5.7% 급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요가웨어 △아웃도어 △란제리 △홈 텍스타일 등 다양한 용도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무역·기타 부문도 시장 다변화와 고가 해외시장 공략, 베트남 타이어보강재 성수기 효과 등이 맞물리며 전분기 대비 20.6% 증가한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성장 전략과 병행해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2030 전략'에 따라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배당 결의 이후 기준일을 유연하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으로 환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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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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