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연결기준 영업익 5608억
한화오션 편입으로 사업 본격화
한화그룹의 방산기업들이 올해 첫 수익성 성적표로 'A' 학점을 맞았다. 컨센서스(시장기대치, 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모두 상회했다. 그룹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중 방산·조선(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의 비중이 61%를 넘는 상황에서 올해 방산 기여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4842억원, 영업이익 560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3060% 증가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 상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개월 내 추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4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5조734억원, 영업이익 5003억원였다. 사업별로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1575억원, 영업이익 3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유럽향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의 수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4% 늘어난 5309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LNG선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매출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방산3사의 역량을 결집된 통합솔루션을 제시해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유럽의 방산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투자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1·4분기 영업이익 582억원으로 컨센서스 393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27.9%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매출액은 6901억원으로 컨센서스 7190억원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 한화시스템은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Tactical Multiband Multirole Radio) 2차 양산 등 대규모 수출과 양산 사업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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