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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반도체 소부장 "해외로"

파이낸셜뉴스 2025.04.10 18:27 댓글 0

日·유럽 등에 해외 거점 구축
현지 인력 늘리고 사업 강화
해외 업체 인수해 진출하기도


동운아나텍 임직원들이 일본 R&D센터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운아나텍 제공
동운아나텍 임직원들이 일본 R&D센터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운아나텍 제공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이 일본과 유럽 등 해외 각지에 거점을 구축하고 나섰다. 해외 현지 거점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은 최근 일본에 연구·개발(R&D)센터를 신설하고 모바일 반도체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도쿄 인근 다카사키에 위치한 동운아나텍 일본 R&D센터에서는 현재 모바일 '손 떨림 방지(OIS·eOIS)' 반도체에 대한 선행 R&D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일본 R&D센터 설립은 동운아나텍이 지난해 미국·일본 지사 확장 및 유럽 지사 신설에 이은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 일환이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반도체 연구 인력을 확보해 기존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 모바일 반도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일본 R&D센터는 일본뿐 아니라 북미 시장으로 모바일 반도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새롭게 합류한 일본 현지 핵심 연구 인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플러스글로벌은 서플러스글로벌은 최근 독일 뮌헨에 지사를 설립한 뒤 현지에 맞춤형 반도체 장비 공급을 추진 중이다. 유럽 지사 운영과 사업 확장을 이끌기 위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폼팩터 등을 거친 안드레아스 베르젠티스 지사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서플러스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유럽 지사 설립과 지사장 영입을 통해 유럽 현지 반도체 장비 소싱과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유럽 업체 인수를 통해 현지 거점을 확보한 사례다. 파크시스템스는 '디지털 홀로그래픽 현미경(DHM)' 사업을 운영하는 스위스 린시테크를 최근 인수했다. 린시테크는 지난 2003년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 연구진이 설립한 업체로 DHM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했다.

린시테크 DHM 기술은 홀로그램을 활용해 3차원(3D) 정보를 스캔 없이 전체 시야에서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기존 간섭계 기반 광학 프로파일링보다 100배 이상 빠른 이미지 속도를 제공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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