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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에어로 유증 100% 참여"... 9800억 출자

파이낸셜뉴스 2025.03.26 13:42 댓글 0

주주가치 제고 및 대주주 책임경영 강화
보유 현금과 금융 조달로 재원마련 예정


<span id='_stock_code_000880' data-stockcode='000880'>한화</span>그룹 본사 사옥 전경. 한화 제공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한화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지속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계열사에 대한 투자로 기업 가치 제고 및 지배력 강화 차원이다.

한화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의 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지분율에(33.95%)에 따라 회사에 배정된 신주 162만298주를 주당 60만5000원(추후 변동 가능, 2025년 5월 29일 발행가액 확정 예정)에 인수한다. 총액 9802억8029만원 규모로 보유 현금과 금융 조달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해외 입찰에 따른 신속한 대규모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화의 참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한화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3700억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증자에 참여하게 되면 남은 금액은 차입 또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라, 빚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김승모 한화 대표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과감한 투자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회사의 성장으로 한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동시에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우량 자회사의 글로벌 도약과 지속 성장을 전폭 지원하기 위해 한화가 배정받은 물량 100%를 인수한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포함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고 경영진도 48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매수한다고 밝히며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주식 매수에 참여해 소액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들의 미래 가치 보호와 제고에 나섰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하다"며 "해외 입찰을 위해 부채비율을 관리하며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를 하려면 유상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유상증자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4월 한화테크윈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가파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주가는 최근 5년간 40배 가량 급상승해 25일 종가 기준 65만4000원을 기록했다. 5년 동안 3831%, 연평균 약 210%에 이르는 상승률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11조2401억원, 영업이익 1조731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최근 5년간 방산 게열사를 통합과 한화오션 인수 등 7조 1706억원을 투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4%, 948% 증가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24일, 구주주 청약은 6월 3~4일,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 9~10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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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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