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사 줄줄이 주총 개최
해외사업 대형화 ‘글로벌 확장’
밸류업 강화해 주주환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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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
국내 주요 식품사들의 올 주주총회 화두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주주 가치 강화'로 모아졌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K푸드 성장성을 증명해 글로벌 톱티어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글로벌 전략 제품은 국가별 실행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기본으로 대형 제품을 지속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식품 사업 매출액은 11조3530억원으로 약 절반인 49.2%(5조5814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45.6%, 2022년 46.7%, 2023년 47.8% 등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올해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강 대표는 "해외 시장 가운데 미주에서는 핵심 사업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국과 일본은 사업 대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유럽 등의 시장에서는 외형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식품 사업이 수요 둔화, 경쟁 심화 등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에서 온라인 중심의 성장 구조를 정립했고, 해외에서는 만두, 소바바치킨 등 글로벌 전략제품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익 증가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CJ제일제당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 신규 배당 정책을 수립했으며 이를 통해 배당 성향과 분기 배당 비중을 상향했다. 지난해 기준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높아진 보통주 6000원, 우선주 605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주총을 진행한
롯데웰푸드도 글로벌 시장 확장과 주주환원을 강조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월 준공된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빙과 볼륨을 확대하고, 하리아나 공장을 통해 빼빼로 브랜드 현지 생산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신규 브랜드 론칭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443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이날 주총에서 자사주 13만주 소각을 결의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주총에서 수익성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 지적이 나오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병학 농심 대표도 "글로벌 사업 컨설팅을 통해 수익성 개선과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며 "배당 정책과 이익목표 등을 담은 밸류업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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