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주년 맞은 최종현 대표 그동안 블랙박스 ODM 위주 '뷰로이드' 북미 등 수출 추진 사각지대 방지장치 보급 확대 매출 두자릿수↑·흑자전환 목표  |
| 최종현 앤씨앤 대표. 앤씨앤 제공 |
[파이낸셜뉴스] "독자 블랙박스(대시캠) 브랜드 '뷰로이드'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을 일구겠습니다."
최종현 앤씨앤 대표는 24일 "그동안 실적 대부분을 차지해온 블랙박스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을 줄일 것"이라며 "대신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상용차 사각지대 위험방지장치 보급을 늘리고 해외 시장에는 뷰로이드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최고경영자(CEO) 취임 4년째를 맞은 최 대표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자산관리공사, 에스브이파트너스 등을 거쳐 2005년 앤씨앤에 경영기획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21년 3월 CEO 자리에 올랐다.
최 대표는 "CEO 자리에 오를 당시 국내 유수 완성차 업체들이 블랙박스 사업을 내재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며 "향후 블랙박스 ODM 내수 시장이 위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신사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우선 앤씨앤은 그동안 블랙박스 ODM 사업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용차 사각지대 위험방지장치 '뷰로이드CV'를 선보일 수 있었다. 최 대표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뷰로이드CV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등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국내 대형 유통업체가 뷰로이드CV를 일부 도입한 뒤 5톤 이상 트럭에 적용해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고율이 현저히 떨어졌음을 확인한 뒤 현재 해당 업체가 보유한 5톤 이상 트럭 전량에 뷰로이드CV를 장착했다.
최 대표는 "뷰로이드CV는 상용차가 우회전할 경우 사람 등을 빠르게 인지한 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현재 보급 중인 2채널 제품에 이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 4채널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자 블랙박스 브랜드 뷰로이드 역시 올해부터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4K' 이상 화질을 요구하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우선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할 목적으로 4K 화질 블랙박스 '뷰로이드S1 4K' 제품을 오는 5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어 북미 시장을 겨냥한 블랙박스 라인업을 5종으로 늘리고 현지에서 월 30억원 이상 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용차 사각지대 위험방지장치와 함께 독자 블랙박스 브랜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비중이 늘어나면서 두 자릿수 매출액 증가와 함께 개별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일군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대표는 자회사들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
넥스트칩은 그동안 실적 대부분을 차지해온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에 이어 최근 자율주행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온칩(SoC) 매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앤씨비아이티 역시 지혈패드를 국내 주요 병원들에 공급하는데 이어 지혈실런트(액상)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대표는 최근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와 함께 앤씨앤 주식을 매수했다. 그는 "주식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관리종목 탈피, 주가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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