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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IPO 심사 철회...2월 장외 투심 냉랭

파이낸셜뉴스 2025.02.16 14:18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상장 심사 청구 철회를 요청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처리 솔루션 업체 '에이모'는 지난 5일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을 위한 심사가 진해 중이었다.

에이모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상장기업 에이치피오의 계열사 '아른'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사 영광와이케이엠씨도 이달 신규 상장을 백지화했다.

지난 1월 스팩 신규 상장 및 합병 상장을 제외한 5개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2월 들어서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 기업이 단 한 곳도 없다. 1월 6개 기업이 심사 승인 결과를 받은 것과 달리 2월에는 심사 철회를 결정한 기업들만 나오고 있는 것이다. DB금융제14호스팩이 지난 1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철회하면서 스팩 상장마저 나오지 않고 있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많은 기업들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것에 비해 이달에는 현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전무하다"라며 "지난해 이미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에 대한 심사 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녹록치 않은 기업공개(IPO)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공모주들의 상장 후 주가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반기 장외 최대어로 꼽히면서 지난 5일 상장한 LG CNS의 경우 지난 14일 5만4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6만1900원을 밑돌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사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 현황을 보면 LG CNS 외에도 미트박스, 데이원컴퍼니, 아이지넷 등이 약 40%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즈넛과 동방메디컬 역시 공모가 대비 10%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공모가 1만8000원에 상장했던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은 글로벌 고객사와 유리기판용 포토레지스트 개발 소식이 부각되며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비전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도 상장 후 공모가(5000원)를 줄곧 밑돌았지만 고객사의 유리기판 생산 과정에 검사 솔루션이 적용될 것이란 전망에 반등에 성공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풉 클리너 기업 아이에스티이는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중에도 다수의 상장 및 수요예측은 진행될 예정이다. 이달 중 상장 일정이 잡혀있는 기업은 동국생명과학, 모티브링크, 위너스 등 11개사다. 아직 상장일은 미확정 상태이지만 수요예측 및 청약은 이달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씨케이솔루션, 서울보증보험, 한텍의 경우 수요예측은 2월에, 공모청약은 3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2022년 이후 자금이 유출되던 공모주 펀드도 지난해 이후 다시 자금이 유입돼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해야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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