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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예상보다 길어진 터널..목표가·투자의견 ↓" -메리츠證

파이낸셜뉴스 2025.02.13 08:49 댓글 0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엔씨소프트에 대해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20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지난해 4분기 신작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마케팅비가 과도하게 집행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13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295억원으로 적자전환,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지난해 3분기 신작이 출시됐으나 'TL' 순매출이 인식된 점을 제외하면 기존작은 3분기 대비 모두 부진했다"고 말했다.

희망퇴직 비용 역시 예상 대비 200억원 컸고, '저니 오브 모나크'에 대한 마케팅비가 과도하게 집행됐다. 1분기에는 TL 초반 효과가 사라지고 기존작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바닥은 지났지만 예상보다 터널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희망퇴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이와 동시에 이뤄진 마케팅비 집행이 투자자 공감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외부 게임사 지분 확보를 통한 퍼블리싱도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운 것으로 봤다. 작년 연말 신작 모멘텀을 지나며 휴지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고정비 부담 감소 및 신작으로 턴어라운드 사이클을 기대했지만, 수정된 출시 일정을 고려하면 상반기 사실상 신작은 없을 전망"이라며 "하반기 대기작들은 실제 퍼블리싱 계약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신작 스케줄을 고려할 시 2026년으로 이연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온2까지 반전 요소를 기대하기 어려워 적정주가를 20만원으로 하향하고,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낮춘다"며 "바닥은 지나왔지만 부적절한 마케팅 전략은 출시해야 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저해하는 요소다. 그사이 CBT, 신작 정보 공개를 통해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면 주가 상승 트리거는 부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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