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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도 추천하는 델 AI 팩토리.. 엔터프라이즈 AI 확산될 것" [1일IT템]

파이낸셜뉴스 2025.01.22 06:00 댓글 0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델은 인공지능(AI) PC부터 스토리지, 네트워킹, 이를 아우르는 시스템 인테리어 서비스까지 풀 스택을 갖추고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델은 이런 역량을 통해 한국의 엔터프라이즈 AI에 기여하고 싶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23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기업들이 생성형 AI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에서 좀 더 실질적인 결과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AI 열풍이 일면서 관련 기술력과 영업 역량을 더욱/ 더 인정 받고 있다. 델은 ‘델 AI 팩토리’라는 이름으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치, AI PC, 컨설팅 등 다양한 엔드 투 엔드 포트폴리오와 파인튜닝, 검색증강생성(RAG)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분기 실적에서 AI 서버 주문 매출이 역대 최고치인 36억달러(약 5조1876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델 AI 팩토리 소개.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델 AI 팩토리 소개.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델은 올해 에이전틱 AI 아키텍처, 소버린 AI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기업들이 매출 증대, 비용 절감,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AI를 현업에 적용하는 ‘엔터프라이즈 AI’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AI의 지향점은 AI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어시스턴트로 자리매김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생산성 향상 등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김 총괄사장은 “기업들은 통상 AI 같은 새 기술에 투자했을 때 생산이 얼마나 늘었는지, 비용은 줄었는지, 매출은 나오는지 따져본다”며 “하지만 이런 기존 잣대로 AI 효과나 투자대비수익(ROI)을 판단하기에는 AI가 가진 가치나 변화의 정도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버블 시절에도 ROI가 안 나오면서 버블이 터졌지만, 이후 메타, 구글, 아마존 같은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나왔다”면서 “AI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에 없던 것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이 지난해 8월 28일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4'에서 발언하는 모습.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이 지난해 8월 28일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4'에서 발언하는 모습.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이 가운데 한국 정부도 올해 AI G3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AI나 클라우드에 있어 선진국 대비 뒤처졌다는 지적도 있지만 김 총괄사장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한국은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나라로, 한국 글로벌 기업들이 누구보다 빨리 AI에 진취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네이버, 카카오 같은 소버린(자주적) 플랫폼이 건재한 몇 안 되는 나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나라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처음부터 개발할 필요는 없다”며 “한국은 이를 잘 응용해서 기업의 유즈 케이스(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만들어 내려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져 뒤처지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델은 한국의 AI 전환을 위해 NHN클라우드가 운영하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H100이 탑재된 ‘델 파워엣지’를 공급했으며 네이버 클라우드, 엘리스, LG AI 연구원과도 협업하고 있다. 이 밖에 많은 기업들에 AI 관련 협업과 함께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은 “AI는 새로운 기술이면서 빨리 바뀌고 인프라 투자 비용도 비싸기 때문에 무엇을 할 것인지, 누가 할 것인지를 정하는 등 프리 스테이지 단계부터 밟는 게 중요하다”며 “모든 기업들은 최고AI책임자(CAIO) 도입을 고려해야 하고, 이후 청사진과 계획 설립, 인프라 투자 등의 단계를 밟으면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델과 일하는 게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제공

그러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려면 델에 전화하라고 했다”며 “델은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AI 포트폴리오와 유연하고 개방된 에코시스템을 갖춰 국내외 많은 기업들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고객사들도 만족해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도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로 인해 사업에 다소 변동성이 생긴 상태다. 김 총괄사장은 “최근 국내에서 AI 관련 인프라 시장이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가도를 달려 왔는데, 이런 변동성은 일종의 과속방지턱이라고 본다”며 “과속 방지턱이 있다고 해서 차가 안 가는 건 아니고 우리 목적지가 없어지는 것도 아닌 만큼 이를 부드럽게 넘어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기업, 정부를 도와 최적의 비용으로 최상의 퍼포먼스와 결과를 낼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조언 컨설팅, 구축, 서비스 등을 잘 하는 게 올해 우리의 사업 목표”라며 “한국이 AI 시대에 리더 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델이 돕겠다”고 약속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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