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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칠성음료 초경량 페트병. 롯데칠성음료 제공 |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조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식품 기업들의 ESG 성적표도 나왔다. 삼양식품, 풀무원, 빙그레,
신세계푸드 등 다수 식품 기업들이 우수(A) 등급을 받았다. 다만 국내 상장 기업 1000여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국내 식품 기업 중에 수상을 한 기업은 없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KCGS)는 2011년부터 ESG통합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상장 기업 1000여곳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평가한 뒤 시상하고 있다.
KCGS는 ESG경영 성과를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각을 평가한 뒤 종합 등급을 평가하고 있다. 총 7단계 지표로 평가하며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이다. KCGS는 지난해 12월 시상식을 진행했고
현대이지웰 등 10여개 기업에 ESG 우수 기업 시상을 진행했다.
국내 식품 기업 중에는 풀무원, 삼양식품, 빙그레, 매일유업, 신세계푸드, 하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사조대림, 대상, 오리온,
오뚜기 등의 기업이 종합 우수(A) 등급을 받았다. 특히 이들 기업 중 다수 기업이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는 매우 우수(A+) 등급을 받았다. 사회적 책임 분야는 기업들의 기부 활동이나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 등을 평가하는 부분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환경 분야에서 매우 우수(A+) 등급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대표 생수 제품인 아이시스의 플라스틱 용기를 경량화 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1997년 출시 당시 먹는 샘물 용기 중량(500㎖)은 22g이었지만 현재는 9.4g까지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덕분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를 중심으로 수용성 접착제 사용, 무라벨 제품 출시, 재생 플라스틱 활용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ESG 각 분야에서 전 분야 우수 등급 이상을 받은 풀무원은 2007년 업계 최초로 식품 사업에 동물 복지 개념을 도입했다. 2017년 동물 복지 양계 농장을 도입해 전국적으로 동물 복지 계란을 유통 및 판매하고 있다. 최근 전문 경영인체제의 총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우봉 총괄 CEO는 ESG 경영 강화를 2025년 4대 핵심 실천과제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우 친환경 활동과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보였으나 지배구조부분은 장기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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