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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지연 우려, 과도하다"-미래에셋證

파이낸셜뉴스 2024.12.16 06:00 댓글 0

삼성전자 HBM 내년 매출액 전년比 26.7% 증가 예상

삼성전자 DDR5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DDR5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지연, 중국 경쟁사 진입 등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증권가 진단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7일 "올 4·4분기 삼성전자는 HBM 매출액이 D램의 25%를 초과하고, 5세대 HBM인 HBM3E의 매출 비중이 전체 HBM의 50%를 차지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지만, 실질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며 "이 우려가 과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영건 연구원은 "경쟁사가 HBM3E 12단 생산을 시작하고, 8단에 대한 빅테크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8단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북미 고객의 입장에서는 HBM3E 8단에 대한 벤더(공급사)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여전히 삼성전자의 HBM 4·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7.0% 증가하고, 내년엔 전년 대비 26.8%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D램 계약가격 및 밸류에이션 하락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올 4·4분기 PC D램 더블데이트레이(DDR)4·DDR5 계약가격이 각각 20%, 5% 하락했고 과거와 같은 사이클이 반복되며 D램 밸류에이션이 저점에 도달하리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과거와 달리 최근 DDR 계약가격과 실질 평균 판매단가(ASP)와의 괴리가 크며 가격 대표성이 떨어졌다고 판단된다"며 "올 4·4분기와 내년 D램 ASP는 각각 2.7% 상승, 3.0% 하락으로 우려에 비해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캐파(생산력) 확대로 삼성전자의 레거시(범용) 메모리도 타격을 입힐 것이란 시장 전망도 지배적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웨이퍼(판) 캐파만 커질 뿐 집적도와 수율 지표가 4년여 간 개선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캐파 확대를 수율 개선으로 동치시키는 것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HBM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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