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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강한 성장세 포착…자본지출 2분기 증가 전환"

파이낸셜뉴스 2024.05.23 09:07 댓글 0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제공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방산업 수요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2·4분기부터 자본지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와 함께 발행하는 반도체 제조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4분기 전자제품 판매 증가, 반도체 재고 안정화, 웨이퍼 팹 생산 능력 증가 등으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며, 산업의 성장세는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4분기 전자제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2·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4분기 I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을 기록했다. 고성능 컴퓨팅(HPC)을 위한 칩 출하량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 2·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1%로 높은 수준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IC 재고 수준은 올해 1·4분기 안정화됐으며, 2·4분기에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웨이퍼 팹의 생산능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해 분기당 웨이퍼 4000만개(300mm 웨이퍼 환산 기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올해 2·4분기에는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능력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성숙공정 팹 가동률의 경우 올해 상반기 회복의 조짐은 없을 것으로 점쳐졌다. 재고 조정을 위한 공급 제어로 인해 1·4분기 메모리 팹의 가동률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팹 가동률 추세에 따라 반도체 자본 지출은 여전히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년 4·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올해 1·4분기도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2·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메모리 분야에 대한 자본지출은 1·4분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투자에 대한 추세는 긍정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SEMI의 시니어 디렉터인 클락 청은 “반도체 부문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분야별로 회복 속도가 고르지 않다. 인공지능(AI) 칩 및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으며, 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설비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업체가 소수이기 때문에 AI 반도체가 전체 IC 출하량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재고 #웨이퍼 #팹 #semi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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