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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비중 30% 넘었다"... LG전자의 체질개선은 계속된다

파이낸셜뉴스 2024.04.28 15:50 댓글 0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전략에 대해 주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전략에 대해 주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부진에도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LG전자는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보다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B2B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건 바 있다.

28일 전자·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LG전자 B2B 매출은 전체 매출의 30%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약 16%였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B2B 사업인) 광고,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은 모수 확대에 기반한 고성장을 지속해 올해 연매출 1조원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LG전자 B2B 사업의 매출은 2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LG전자의 B2B 사업을 점찍었다.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LG전자 효자사업으로 떠오른 대표적 B2B 사업인 전장 역시 구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평가다.

LG전자가 B2B 사업에 힘주는 이유는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에 비해 경기 침체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정△미국의 고금리 등으로 인해 개인 소비자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B2B 사업은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2B 사업은 단위 매출 규모가 크고 일반 소비재보다 시장 경기 변동 등 대외 돌발 변수에 덜 요동치는 편"이라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B2B에서 성장을 가속화를 밝힌 바 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최근 빌트인 가전과 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등 B2B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H&A사업본부의 2023년 연간 매출 중 B2B 매출 비중은 20% 초반에서 올해 26%가량까지 높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웹OS 등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B2B 사업을 키우고 있다. 또 호텔, 병원 등에 스마트 TV를 공급에도 나섰다. 호텔 스마트TV 업계 1위인 LG전자는 이달 초 세계 최초로 애플의 무선 콘텐츠 공유 기술인 '에어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 호텔 TV를 북미 지역 호텔에 보급하는 등 B2B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 B2B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VS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가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VS사업본부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전기차 구동 부품을 납품한다. 이 밖에도 새 먹거리로 찍은 로봇과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도 잠재력이 높은 B2B 사업군들도 대거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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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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