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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익 2兆 넘을까?"... 실적발표에 쏠린 눈

파이낸셜뉴스 2024.04.24 06:00 댓글 0

경기 이천시 <span id='_stock_code_000660' data-stockcode='000660'>SK하이닉스</span> 본사 앞.뉴스1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앞.뉴스1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깜짝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I 반도체 핵심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며 일각에서는 2조원대 영업이익을 점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올해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SK하이닉스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조8551억원이다. 1조원대 영업이익이 현실화되면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조(兆)단위 영업이익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감산 효과와 더불어 AI 반도체 수요 확산에 따른 메모리 업황 회복을 꼽았다. HBM 매출과 더불어 129기가바이트(GB) DDR5 등 고부가 D램 매출이 크게 늘었을 거란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공급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4세대 HBM3와 차세대 HBM3E 물량은 내년까지 예약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업황 둔화에 따라 애물단지로 꼽혔던 낸드플래시 시장이 회복세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낸드 시장 매출이 620억4000만달러(약 85조원)로 전년 대비 6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업황이 회복되면 오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도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90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입해 솔리다임을 인수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과 낸드사업부는 극심한 업황 악화 구간 이후 탄력적 실적 개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1·4분기 낸드 부문 영업이익이 250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가 발표한 1·4분기 잠정실적이 예상을 크게 넘어선 깜짝 실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상회할 거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3%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며 "AI 관련 SSD 수요 반등에 따라 낸드 가격 반등 폭과 출하량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낸드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서 감산 기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월 "D램은 1분기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고, 낸드플래시는 2~3분기가 지난 후 시장 상황을 보며 대응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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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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