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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안갔나' 역대급 해외 여행 특수..항공업계, 노선-운항 대폭 늘린다

파이낸셜뉴스 2024.03.28 08:42 댓글 0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 연합뉴스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3~10월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이전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성수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사는 물론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까지 노선확대, 증편 등을 통해 여객수요 급증에 대응할 계획이다.

여객수요 지속…인천공항 역대 최대 운항 기대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들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정한 하계 시즌인 3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국제선 공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24년 국제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을 확정했다. 국제선은 하계기간 중 231개 노선을 최대 주 4528회(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3년 하계기간 대비 주 520회가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하계시즌 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시간인 '슬롯'이 역대 최대인 27만7000회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최대였던 2019년 하계시즌(23만3648회) 보다도 18.5% 높은, 개항 이후 최대 운항 실적이다.

中, 동남아 등 인기노선 재운항…유럽 등 신규취항도 잇따라

대한항공은 올해 하계 스케줄 시작에 맞춰 동남아·중국·유럽 4개 도시를 재운항한다. 4월 25일부터 부산~방콕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4년만의 운항 재개다.

4월 24일부터는 주 4회 인천~정저우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고 4월 23일부터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한국~중국간 여행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어 감에 따라 다양한 노선에 추가 운항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4월 2일부터 주 3회 인천~취리히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노선에 운항 편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하계 시즌에 미국과 유럽, 중국, 동남아 등에서 국제선 여객노선 공급을 늘린다. 가장 노선이 많이 늘어나는 곳은 중국이다. 아시아나는 3월 31일부터 인천발 난징, 항저우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4월 15일부터는 톈진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5월 27일에는 충칭 노선을 재운항한다. 7월 1일부터는 김포∼베이징 노선을 매일 일정으로, 시안 노선은 주 5회로 재운항한다. 옌지·창춘 노선은 각각 주 8회, 9회로 증편한다.

미주 노선의 경우 5월부터 인천∼시애틀 노선을 주 5회에서 7회(매일)로, 뉴욕 노선은 주 7회에서 12회로 각각 증편한다. 유럽 노선에서는 3월 31일부터 인천∼영국 런던 항공편을 주 5회에서 매일 운항하는 것으로 늘린다.

동남아시아에서는 3월 31일부터 태국 방콕 노선의 운항을 매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치앙마이 노선은 매일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중화권 노선 확대 및 동남아 나트랑 증편 등을 진행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스케줄 기간 국제선 기준 김해국제공항에서 20개 노선, 인천국제공항에서 8개 노선을 각각 운항한다. 지난 동계 대비 전체적으로는 3개 노선이 늘어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부터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 주 3회 취항해 LCC 최초로 유럽 노선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으로부터 넘겨받은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노선도 연내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벤쿠버 운항도 준비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객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K팝 등 한류의 영향으로 외항사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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