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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세 짙어진 코스피…PER 낮은 종목 담아볼까

이데일리 2023.11.29 06:00 댓글 0

- 美 물가지수 둔화 후 코스피 눈치보기 장세 심화
- 숨고르기 흐름 장기화시 저PER 종목 대안
- SK바이오팜 등 3개월 전 대비 PER 낙폭 최고
- SK하이닉스, 한화오션 등도 PER 큰 폭 하락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5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모멘텀 부재로 관망 흐름이 짙어지자,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저평가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고금리 등에 영향을 받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졌지만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는 방법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크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상단 제한된 코스피…“당분간 숨고르기 장세”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521.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1.05%(26.10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달 2500선을 돌파한 이래로 상·하방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코스피는 4주 연속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 재료 부재에 숨고르기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흐름에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 통화정책에 대한 이벤트 대기심리가 작용하는데 가격 부담이 적은 종목군에 대한 접근과 높은 변동성을 활용한 매수 등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벤트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면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PER이 크게 낮아져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투자 전략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존재한 코스피 종목 189개 중 3개월 전 대비 12개월 선행 PER이 가장 크게 낮아진 종목은 SK바이오팜(326030)이다. SK바이오팜의 PER은 지난 8월26일 355.79배에서 11월26일 223.1배로 대폭 낮아졌다. SK바이오팜의 PER은 절대적인 수준에서 높은 편이지만, 단기간 PER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은 내년 뇌전증 신약인 ‘엑스코프리’의 미국 처방 증가로 내년 연간 흑자전환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엑스코프리 성장으로 올해 4분기 흑자전환, 내년부터는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으로 연간 흑자전환까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모멘텀 부재’ 난관 헤쳐갈 저PER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는 두 번째로 PER이 크게 낮아진 종목이다. SK하이닉스의 PER은 지난 8월 102.43배에서 이달 21.08배로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해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2분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을 시작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으로 추정돼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한화오션(042660)도 최근 3개월간 PER이 72.59배에서 22.29배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1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내년에도 고선가 선박 건조를 바탕으로 흑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적자로 연간 흑자전환 달성은 어렵지만, 남은 4분기를 포함해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을 포함해 고선가 선박 건조 물량의 본격적인 확대로 내년 연간 흑자 달성을 예상한다”고 봤다.

반대로 3개월 동안 PER이 가장 크게 높아진 종목은 넷마블(251270)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지난 8월 152.93배에서 343.84배로 큰 폭 높아졌다.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 7개 신작 출시를 예고했지만, 비우호적인 국내 모바일 시장을 고려하면 내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이에 내년 실적 추정치가 하향하면서 PER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PER이 105.96배에서 158.07배로, 카카오페이(377300)는 115.39배에서 142.83배로 확대되며 PER이 크게 높아진 종목에 속했다.

한편 이달 절대적인 PER 수준이 10배 미만이면서 3개월 전 대비 낮아진 업체는 현대코퍼레이션(011760)(3.01배), 키움증권(039490)(3.9배), 영원무역(111770)(3.97배), 현대차(005380)(4.2배), HD현대건설기계(267270)(4.27배)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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