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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투자자 작년보다 4배 더 늘어

파이낸셜뉴스 2023.03.21 18:16 댓글 0

미래에셋증권 고객 투자 분석
안전자산 선호현상 커지며 인기
60대 이상 투자자는 41%로 늘어


미국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며 투자자들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21일 미래에셋증권이 고객들의 미 국채 투자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미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의 지점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14일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 수준이다. 2년 미만의 단기 국채금리는 4%를 웃돈다. 미 국채는 높은 금리 이외에 만기나 이자 지급 주기에 맞춰 달러를 운용할 수 있고, 중도에 매도가 가능해 해외 유학자금을 관리하거나 투자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미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 이 2022년 27%에서 올해는 41%로 크게 늘었다. 안정적 노후자금과 자녀들 학자금 운용이 주된 목적으로 추정된다. 1인당 투자금액은 30대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400만원대에서 2500만원대로 6배 이상 높아졌다.

당초 미 국채 투자는 진입 장벽이 높아 일반투자자는 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미 국채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쉽게 매수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모바일 앱 엠스톡(M-STOCK)의 경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부터 최장 2040년 만기 상품까지 모두 9종목의 미 국채를 즉시 매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으로 미 국채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거래한 미 국채 금액의 비중은 2022년 46% 수준이었으나, 미 국채에 관심이 쏠린 이달에는 72%까지 상승했다. 고객 수 기준으로는 83%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한·미 금리차가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환경에서는 달러 표시 미 국채를 활용해 글로벌 분산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달러 투자는 외화예금이 거의 유일한 투자수단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만기를 보유한 미 국채를 통해 투자와 자금 관리가 쉬워지면서 자산관리 차원의 적극적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시장 불안 요소들도 안정성이 높은 국채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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